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연락할 사람이 없었던 날
많은 사람과 함께 있지만, 홀로 외딴섬이 된 것 같았던 날
누구나 한번 쯤 이런 경험 해보지 않았나요?
사회과학도 첫번째 포스팅, '외로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누구와든 소통이 가능해진 오늘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로운 사람들
생태환경에 따라 적응해오며 생존을 위해 혼자가 아닌 무리를 이루어 살게 된 사회적 존재, 人間
무리에서 떨어지는 순간 위험에 노출되며 생존의 위협을 받는다.
타인과의 연결이 끊어지면 울리는 위험신호 '외로움'
마음에서 시작된 신호는 몸과 행동으로 이어진다.
“외로움은 인류 진화의 결과물”
미국 시카고대 심리학과 교수인 존 카치오포 교수는 “외로움은 인류 진화의 결과물이다”라고 주장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사회적인 사람에 비해서
1. 신진대사가 37% 저하
2. 불규칙한 식습관과 무절제한 성생활
3. 과음에 1.5배 이상 노출
4. 무분별한 소비
또 적절한 사회적 반응에 둔감해져 승진이나 대인관계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지며, 사회적 고립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운 사람의 소득이 사회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 평균 8%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치오포 교수는 인간이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를 인간이 외로움을 피하도록 진화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이 육체적 고통 때문에 신체적 위험을 피하듯, 외로움을 통한 정신적인 고통 때문에 사회적 고립의 위험을 피하도록 진화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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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면 허기가 지듯, 외로울 때 느껴지는 마음의 허기
부족한 친밀함을 채우기 위해 인간은 때로 엉뚱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Jeff, One Lonely Guy
2011년 10월 뉴욕 곳곳에
"뭐든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저에게 전화하세요."
- 외로운 제프
라는 짧은 메시지와 실제 본인의 전화번호가 적힌 전단지를 도시 곳곳에 붙였다.
그의 이름은 Jeff Ragsdale, 그는 사회 실험을 일환으로 위 이미지의 전단지를 붙였다.
이 전단지는 미국 소셜 뉴스 커뮤니티 Reddit에 포스팅되어 빠르게 바이럴 되었고 이 실험의 결과는 실로 대단했다.
외로운 제프에게 연락한 사람 약 7만여 명,
약 7만여 명이 그에게 전화와 문자를 했으며 뉴욕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들이 나눈 7만 개의 외로움과 7만개의 위로
제프는 그들의 이야기를 논픽션 소설로 출간하였다.
우리를 잠식시킬 수도, 절벽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외로움'
끝없는 늪에서 서로를 구해줄 구원자는 결국 '사람'
하루 빠르게 엄지 끝으로만 만나지는 그 사람이
내 손 끝으로 만져지는 날이 오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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